처음에는 그냥 주인공이 예뻐서 궁금증으로 보기 시작했다.
정신 차려보니 이틀 만에 1기, 2기 정주행을 해버렸고 울었다... 그냥 울었다.
이런 연출은 정말 생소했는데 전혀 불쾌하지 않았고 신선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한 편의 뮤지컬 같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정말 강력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보다보면 다음날 돼있음.
86 -EIGHTY-SIX-는 인간과 '레기온'이라는 기계군단과 전쟁이 큰 대주제이고 그 속에서 '신에이 노우젠'과 '블라디레나 밀리제'를 주요 캐릭터로 삼아 과거와 싸우거나 혹은 체제와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성장을 보여준다.
특히 전쟁 속에서 '동료애'가 빛을 발하는데 이들에게는 가족 그 이상의 의미가 되었겠지
신에이가 어렸을 때 만난 보급 로봇 '파이드'가 있다. 무거운 작품에는 항상 분위기를 전환시켜 줄 요소 혹은 인물이 필요한데 우리 파이드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더라지...(거의 강아지여)
파이드는 모든 인물과 함께한 기록을 담아두는 메모리(추억)를 저장하고 있다. 그 파이드의 아날로그 영상을 통해 기억을 회상하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데 그 기분이 너무 슬펐지만 좋았다.
서로의 생사조차 몰랐던 아니 서로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전쟁을 한 이들이 재회했을 때 그 쾌감과 감동은 잊을 수 없는 감정이다.
86 -EIGHTY-SIX-는 독자로서 이 이야기에 낄 틈이 없다. 철저히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데 그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에게 정이 들고 등장인물들이 희생하거나 죽으며 주는 감동을 주지 않는다. 해피엔딩을 가장 좋아하는 나는 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 (정이든 인물이 죽으면 남은 주인공들은 이 세계 안에서 영원히 품고 가야 하는 거슬...)
주인공들은 이 세계에서 성장하며 전쟁을 이어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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